작성일 : 16-05-12 13:09
cts 유월절 성지순례를 다녀와서
글쓴이 : 윤성진 목사          

이번 4월 14일부터 22일 유월절 성지순례를 은혜롭게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수고하신 다비드 투어 관계자 분들과 2조로 힘써 주신 가이드 김영현 목사님, 인솔자 김화연 반장님, 심수현 간사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또 함께 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처음가는 성지순례였지만 김영현 목사님의 열정과 배려로 많은 은혜를 받은 순례길이었습니다. 빡빡한 일정이였지만 그 순례길을 다 하길 원하는 데에 모든 분들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강행군이었지만 그것을 아무 탈 없이, 또한 빠짐없이 이어가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특히, 매 순례길때마다 보이는 현상에 집중하기 보다 그 안에 담겨진 하나님의 귀한 뜻을 끄집어 내어 말씀으로 전달해 주시고 중보기도케 하신 순간들이 큰 은혜였습니다.

곳곳마다 자료로 남기고자 사진을 찍고 이곳저곳 살펴보고 주변을 관찰하느라 어느순간에는 이스라엘로 여행온 듯한 착각아닌 착각에 빠질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럴때마다 다시한번 말씀으로 본질을 보게 하시고 하나님의 귀한 뜻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매일 날씨와 먹는 것으로 지칠 때가 많았지만 그래도 긴여정을 줄기차게 열심으로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은 가이드 목사님의 배려와 열정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모든 일정을 꼼꼼히 신경쓰고 체크해주신 김반장님과 한번도 싫은 내색없이 기쁨조가 되어준 심수현 간사님, 함께 협력해준 모든 조원분들, 매일 반복해서 생각해보지만 귀한 분들이었습니다.

단, 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었다면 이번 성지순례가 사마리아 유월절에 포인트를 잡고 있어 그 의미를 확실하게 알게 해주셨으면 좋지 않았을가 하는 생각입니다. 유월절 의식에 대한 느낌이 그냥 유월절의 기쁨을 함께 하는 마을잔치로 느껴졌습니다. 집단으로 양을 도축하고 그것을 구워 먹는, 그래서 애굽의 탈출을 이끄신 하나님의 구원의 기쁨을 다시 누리는 그들만의 잔치로 밖에 보였습니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잔인하고 역겁고 불쾌한 심정을 피할 길이 없었습니다. 이 전체적인 의식의 의미를 설명해줘야하는 그이전의 강의 시간도 신명기 6장의 말씀을 토대로 유월절의 의미와 연관 없는 설교를 하여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에 아멘을 강요하고 강의가 설교와 예배로 바뀌는 이상한 형태에 참으로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개인적으로 받은 은혜는 의식이 아니라 도축을 당하는 어린양의 모습에서 예수님의 순종과 은혜의 깊이를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어린양되신 예수님이 올리브산에서 아무 저항없이 잡히고 끌려와 골고다의 사형틀 속에 못 박히듯이, 사마리아 어린양의 형상속에서 저항 없이 끌려와 소리없이 도축을 당하고 그 나무꼬챙이에 거꾸로 꽂혀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 바로 이 모습이 어린양 되신 예수님의 모습이구나라는 탄성을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아직도 사마리아 유월절에 궁금하고 물어보고 싶은 부분들이 많이 있지만, 하나님께서 유월절 양을 통하여 주신 어린양되신 예수님의 형상을 다시한번 보여주시고 깨닫게 하심에 은혜를 느낍니다. 여러모로 감사드리고 부족한 부분을 더 보완,보충하여 은혜충만한 다비트 투어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